광주MBC는 여성 작가들에 대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일방적인 해고 철회하라!

 

 

광주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지난 7월 초, MBC 방송국내 여성 작가 해고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광주MBC가 해고 철회와 작가들에 대한 근무 환경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지역의 방송 작가들은 대부분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 방송의 인력 구조의 특성상 광주 MBC는 프로그램당 PD와 작가로 구성된 최소 인력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음악담당이나 편집 담당 조연출이 따로 없이 기획 취재 편집 음악 녹화현장관리 출연자 관리 상품관리 행정업무등이 담당 PD와 작가에 의해 이루어져왔던 만큼 방송 제작 과정에서 작가들의 역할은 결코 적은 부분이 아니었다.

 

 

이처럼 한번에 여러 일을 해야 하는 작가들이지만 방송국내에서 이들의 위치는 프리랜서라는 명분하에 고용상의 지위나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 할뿐 아니라 작가실이나 책상등을 배정받지 못 하는 등 방송국내의 근무 환경 역시 열악한 것이 현실이었다.

 

또, 사건의 발단이 된 근무환경개선이 오히려 작가들에게는 소음이나 서류 보관상의 불편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라리 서랍이 있는 헌 책상으로 바꾸어 달라는 요구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써 방송국 내부의 협의를 거쳐 충분히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유로 여성작가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과 폭언,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현재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작업 거부중인 여성작가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모두 해고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은 지나친 대응일뿐 아니라 합리적인 문제 해결보다 훨씬 더 열악한 위치에 있는 여성작가들을 인사권이라느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되어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갖는다.

 

 

이번 사안의 근본 원인은 그간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열악한 지위에 놓여 있던 작가들의 지위와 처우에 관한 누적된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광주MBC는 일방통행식 해고 통보를 철회하고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작가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또, 차제에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작가협의체 등을 구성하여 작가들과 회사와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첫째. 광주MBC는 여성작가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를 철회하라.

 

둘째. 작가들의 업무환경개선은 광주MBC를 위한 것이다, 작가들의

 

근무환경개선하라

 

셋째. 광주MBC 여성작가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 창구를 즉각 개설하고 여성작가들의 지위를 개선하라

 

 

 

2011. 8. 9.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영광여성의전화, 전남여성장애인연대,전국여성노동조합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진보연대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광주MBC 여성작가들에 대한 업무 환경 개선과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사진 참조)
일시: 2011년 8월 9일 오후 1시
장소: 광주MBC 방송국 앞